jtbc뉴스 다시보기 jtbc 9시뉴스 다시보기 손석희 뉴스9 다시보기 안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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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비씨를 떠나 JTBC로 갔던 손석희 아나운서가 지난 jtbc '뉴스9'의 진행을 맡고 있다.
그의 9시 뉴스 도전은 꽤 화제가 되었고, 그에 대한 인터뷰나 기사도 많이 나왔었다
jtbc로 이적한 후 첫 공식적인 행보이기 때문에, 그리고 그가 일선에 나와 뉴스를 진행한다는 것 자체가 가지는 의미가 있기에 이슈가 되는 것 같다.
쉽게 말하면 이것 아닐까.


"손석희가 jtbc에서 9시 뉴스를 진행하다니!"


그 평가가 어느쪽이든 말이다.


그의 이러한 행보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인 것 같은데
그 평가 중에서도 '역시 손석희'라는 내용이 많다.
'역시 손석희'라 함은, 뉴스 진행에서 예의 그 시니컬한 말투와 핵심을 찌르는 질문을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가 엠비씨 라디오 시선집중 때 함께 일했던 작가들을 데려 온 만큼 뉴스의 질을 믿을 수 있겠다는 것이다.


뉴스9는 참 특이하게도 티저광고가 있었는데 그 광고에 의하면 그는
건강한 시민사회 편에 서며
힘 있는 사람이 두려워하는 뉴스
를 만들겠다고 한다.

 

 

 

아니 근데 솔직히 나는


'뭔 소리야?' 싶다.
지금 뭔 말 하는 거냐고 ㅋㅋㅋㅋ
이걸 뭐 진지하게 이야기할 것도 없을 것 같고.
그냥 밑도 끝도 없이 이상하다.
이상하다고!!!
아니 무슨 종편에 가서 갑자기 건강한 시민사회 편에 서며, 힘 있는 사람이 두려워하는 뉴스를 만들겠다는 건지.
그럼 엠비씨에서 하지! ㅋ


손석희아나운서가 막 엄청난 '진실의 언론인' 이런 포스로 이야기 하니까 사람들도 말리는 것 같다.
뭔 소리야 다들...


아니 사실 좀 더 냉정한 평가는 그만큼 손석희라는 사람이 가지는 의미가, 손석희라는 브랜드의 가치가 크다는 뜻인 것 같다.
이 사람이 그 동안 시청자와 쌓아온 신뢰관계, 13년동안 새벽 6시를 지켜온 노력과 열정은 진짜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 손석희는 이 정도의 지지를 받을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지난 시간 동안 그가 보여준 진정성과 신뢰감 말고
지금의 손석희가 보여주는 모습은
길을 잃었다고 보인다.

 

 

 

그의 jtbc행에 대해서 그의 의중이 궁금하고 속내를 듣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
그것은 뭔가 다른 이유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미련과 기대, 그리고 무엇이라도 그의 입으로 시원하게 들으면 이해가 될 것 같은 답답함이었다.
하지만 그는 그 선택의 이유에 대해 오랜시간 침묵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왜 엠비씨를 떠났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좋은 기억만 간직하고 싶다'며 핵심을 피해간다.
만약 입장을 바꿔 그가 인터뷰어였다면 '그건 분명한 대답이 아닙니다'라고 지적했을 모호한 대답.


그 이유를 내가 추측해보자면 그런 것 아닐까.
그동안 힘들었고. 조금 편해지고 싶었다고.


이거 말고 다른 무슨 이유가 있겠는가.
다른 이유는 있을 수도 없다.
그가 jtbc로 갔는데.
정말 제대로 된 보도를 하고 싶은 큰 뜻이 있었다면, 엠비씨를 지키고, 권력의 언론장악에 대항해 싸웠어야지.


어떤 선택이 더 낫다고 얘기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아무도 얘기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아쉬울 뿐이다. 그리고 조금 실망하고.


그의 jtbc행이 정말 아쉬웠고,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그게 다다.
나도 다른 사람도 그 감정을 느꼈을 거고, 손석희아나운서는 그 감정만 감당했으면 됐다.
자기 선택에 대해 그 정도는 자기도 감당해야지.


그런데 왜, 마치 자신이 언론독립을 위해 엠비씨를 떠난 양, 제대로 된 뉴스를 만들기 위해 종편방송인 jtbc로 간 양
그런 포즈를 보여주냐는 말이다.
나는 그 지점이 정말 실망스럽다.
정말로.


자신에 대해 솔직한, 스스로의 선택에 대해 솔직한 한 사람으로 있어주었으면 좋았을텐데 말이다.

 

 

 

그래서 지금의 손석희에게서는 길을 잃은 느낌이 든다.
그는 아마 하고 싶은 것이 없을 것이다.
뭔가가 하고 싶어서 그 방송사로 가지는 않았을 거니까.
종편에서 제대로 된 뉴스를 만든다는 이야기 자체가 웃기다는 걸 그 스스로도 잘 알고 있을테니까.
종편은 종편의 역할과 기능에 충실한 곳이지
바른 언론을 위해 존재하는 곳이 아니니까 말이다.


참 멋있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게 참 많이 실망스럽다.
시민사회의 편에 서며, 힘 있는 사람이 두려워하는 뉴스라는 구호는 너무나 유치할 뿐이다.
정작 방송개악을 막고 제대로된 언론을 만들기 위해 싸우다 해직된 동료 언론인들을 보며 그는 무슨 생각을 할까?
방송제작 현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행정업무를 보며 좌천되어 있는 그의 동료 언론인들은
손석희 아나운서가 종편에서 '바른 뉴스'를 만들겠다며, 종편방송에 '제대로 된 언론'의 이미지를 포장해주고 있는 모습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
그게 참 얼마나 황당할까.


그냥 자기 자리에 좀 있어주지.
미안함과 부끄러움을 그냥 느껴주지 말이다.
그가 진실되게 쌓아온 명예로운 시간 마저 퇴색되게 이게 뭔가..


참 씁쓸하다.
그리고 싫다.
오바스럽기도 하지만
한 사람을 잃었다는 느낌이 든다.


손석희 아나운서가 더이상 우스꽝스러워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렇게 될 수 있을까.

 

 




Posted by 꼬부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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